1616 / arita japan 방문기

일본 큐슈 지방의 아리타는 예로부터 왕실에서 사용하는 카키에몬이나 수출용 도자인 이마리야키의 산지로 1616년 조선인 이삼평이 처음으로 자기() 생산법을 소개한 곳입니다.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리타 지역의 장인들은 큐슈 지방에서 채석한 암석을 분쇄해 만든 점토로 자기를 만들며 ‘아리타야키 Aritayaki 도자기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리타는 매년 5월,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 데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자기 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2016년은 일본, 아리타에서 백자를 생산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작은 도자기마을, 아리타는 1년 내내 크고 작은 전시와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입니다. 1616 / arita japan도 4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 16 팀과 함께 새로운 제품 라인의 개발을 준비중입니다. 400년의 ‘전통’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디자이너를 통한 ‘미래’를 담은 새로운 라인 출시가 더욱 기대됩니다. 국내 독점으로 1616 / arita japan을 수입, 판매하는 밀리미터 밀리그람에서 아리타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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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 / arita japan의 모든 라인은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에서 채굴된 돌로만 만들어집니다. 강도가 세고 순도가 높기로 유명한 이 돌들은 깨끗하게 세척되고 잘게 쪼개져서 오랜시간이 걸려 밀가루처럼 고운 흙이 됩니다. 그 흙을 아리타의 깨끗한 물로 희석하여 불순물과 철분을 걸러내고 다시 수분을 제거하여 점토로 만들어집니다. 백자를 만드는 철분이 없는 흙 ‘고령토’가 나지 않는 조선에서 고령토를 만드는 방식이 일본, 아리타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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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씻긴 돌가루는 점토로 만들기 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필터를 통해 철분을 걸러줍니다.점토에 철분이 들어 있으면 그릇을 만들었을 때 백색이 아닌 다른 색을 띄게 되고 1300도 고온에서도 견디지 못하기에  백자를 만드는데 철분 제거는 필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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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공장은 3대 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쇼와시대 약 90년 전부터 점토를 제작해 온 곳입니다. 그곳의 설비는 전기를 사용하기전부터 사용한 동력방식인 물래방아가 있던 물길이 그 역사를 말해줍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섬세한 손길로 좋은 점토를 생산하기 위해 한공정 한공정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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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 arita japan의 전 라인은 성형틀로 제작됩니다. 석고 틀 안에 돌가루를 분쇄해 만든 점토를 주입하여 각각의 제품을 생산합니다. 석고틀에서 점토 그릇을 꺼내는 첫 성형 작업부터 세심한 손길이 들어갑니다. 주입구 부분의 섬세한 마무리와 점토가 굳기전에 1616 각인하고 틀에서 분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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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 틀에서 성형이 된 그릇들은 더욱 섬세한 공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616 그릇들은 얇으면서도 평평하고 각진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기는 건조와 초벌과 재벌의 두번 가마에서 구워지면서 수분이 빠져 그 크기가 많게는 20%가량 줄어듭니다. 형태가 평평하고 각진 형태라면 그 형태를 유지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616 장인들은 그 수축율을 계산하고 수 많은 실험을 통해 일반 도자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건조하고 가마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형태의 변형을 최소화 하여 1616을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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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약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유약이 발린 후 다시 1300도에서 구어져 완성됩니다. 완성된 TY의 그레이 라인(유악을 바르지 않는 제품) 은 연마 전용 돌 기계에서 단단하게 연마되는데 보통 식기보다 2배 이상의 강도에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표면을 갖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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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에 넣는 판(자기 바닥이 달라붙지 않도록 까는 판)은 한 번만 사용하고 더러워지면 사용 하지 않는데 모든 제품의 바닥이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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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특유의 아름다운 파스텔 컬러가 특색인 S&B 라인은 초벌을 한 상태에서 유약을 바르는 작업을 합니다.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컬러를 입하는데, 여기에 숙련된 생산자들의 고난도의 감각이 더해집니다. 순도 높은 컬러를 뽑아내는 것이 1616 아리타 그릇만의 기술과 노하우인데 50년에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아리타 공장들은 오랜 기간 숙련된 할머니, 할아버지 장인들의 손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S&B 제품들은 가마에서 구울 때 두께가 매우  얇아 뒤틀리기 쉽기 때문에 보통 자기를 성형할 때 세배 정도의 압력을 주어 제품이 휘지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1616 아리타 그릇들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섬세한 공정과 오랜 작업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400년 동안 산 하나를 도자기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말해주듯 아리타 지방의 그릇은 강도와 순도가 높은 돌로부터 만들어집니다. 돌이 점토가 되고 성형된 점토가 하나의 그릇으로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하나의 상품으로 여겨졌던 그릇에서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상품은 성실하고 정직한 생산자의 삶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아리타의 크고 작은 공장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1616/ arita japan의 그릇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생산자들의 기술과 서로의 믿음과 신뢰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높은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는 1616/ arita japan은 풍요로운 식탁과 일상을 채워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