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말, 다니엘 프라이탁은 첫 서울 방문 기간동안 작은 한옥을 개조한 북촌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한국에 대해 많이 배우고 또 경험하고 싶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상해 팬클럽과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해서 처음 만난 날 ‘산에 둘러싸인 서울의 모습에서 취리히를 느꼈다’는 말로 호의적인 첫인상을 남긴 다니엘. 형 마커스 프라이탁과 함께 브랜드의 비전을 제시하는 다니엘 프라이탁이 전하는 ‘프라이탁, 그 안 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We believe in the next life of the things. That’s why we think and act in cycles and cycle.
사이클이라는 말은 순환이라고 번역될 수 있고, 동그란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 돌고 도는 것이기도 합니다. 모든 프레즌테이션에서 두 형제는 하나의 공통된 이미지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것은 바로 어린시절 두 사람이 돌고 도는 작은 놀이기구에 같이 타 있는 사진입니다. 지금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암시라도 하는 오래된 사진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모든 사물에는 이후의 삶이 있다고 믿고 그렇기 때문에 사이클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또 회전한다.’는 이념을 갖고 있는 프라이탁 안에는 총 세개의 사이클이 현재 순환되고 있다고 합니다. 트럭의 방수포가 가방이되면서 새로운 라이프를 부여받게된 첫번째 사이클, 함브르크에서 구입한 컨테이너 박스들이 취리히에서 프라이탁 타워 숍이된 두번째 사이클에 이어 마지막으로 프라이탁의 가장 최근 프로젝트인 패브릭을 생물학적인 사이클로 소개했습니다.
Results more than resource – Cyclist Manifest세개의 사이클의 중심에 있는 아이디어를 정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라이탁만의 매니페스토(성명서)는 200명이 넘는 회사 사람들에게도 프라이탁의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컨셉이기도 합니다. 프라이탁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
1. 생산하는 물건들은 각각의 사이클 안에서 순환되어야 한다.
2. 상품자체가 디자인적인면에서 오래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적인 면에서도 그 기간을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디앤디파트먼트와 롱라이트 디자인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3. 그렇기 때문에 고쳐서 사용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프라이탁 리페어 서비스를 통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4. 여러가지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구합니다. 어떠한 장소에서고 공간의 크기와 건셉에 맞게 조정될 수 있는 V30라는 프라이탁 가방 디스플레이를 위한 집기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V30는 현재 이태원 매장에도 공간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 집기 입니다.
5.6 프라이탁은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갖고싶어하는 무엇을 만드는 것보다 그들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상품을 만들지만 궁극적으로는 상품을 통해서 어떠한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지를 더 먼저 생각하는 것이지요. 세탁기를 예를 들어 설명은 하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세탁기를 갖고 싶어하는 것은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대체될 수 있고 만약 깨끗한 옷을 갖게 되면 세탁기를 갖을 필요성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7. 천천히 하면서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이클리스트가 되어야 하고
8.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는 흔히들 하는 말처럼 기쁨은 순환되고
9. 결국에는 순환되는 것이 기쁨을 만든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WHY – HOW – WHAT프라이탁에서는 모든 사이클이 WHY – HOW – WHAT 의 순서로 분석되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회사 또는 브랜드에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만든다’, 이라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만드는 지에 대한 방법론은 어렵지 않게 설명됩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왜 그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야 하고 왜 그 상품이여야 하는지 대한 설명은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합니다. 왜 라는 질문이 프라이탁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패브릭 프로젝트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On the road to F-abricF-abric은 아래의 4가지 WHY 에서 출발 되었습니다.
1. Why 면, 울 처럼 흔하게 사용되는 원단들이 섬유에서부터 옷이 되는 과정까지 지구 3바뀌를 돌 정도로 먼 거리를 거쳐야 하는가?
2. Why 프라이탁이 속한 지역 유럽에서는 원단에서부터 옷을 만들기까지의 모든 공정이 이뤄질 수 없을까?
3. Why 왜 옷일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해로운 화학물질들이 사용되야만 하는가?
4.Why 마지막으로 왜 친환경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은 촌스러운가/ 더 멋있을 수 없을까?
실제 워크웨어를 공장 근무자들이 입고서 작업을 하는 테스트하는 과정까지를 포함해서 5년 이라는 시간 끝에 결국 4개의 WHY의 해답을 도출했습니다. 북부 프랑스 지역에서 키운 식물들이 섬유로 만들어지고, 이태리 밀라노 지역 공장에서 원단으로 짜여지고 독일과 폴란드 국경에 위치한 재봉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에 프라이탁 라벨이 달렸습니다. 패브릭을 태어나게 했던 4가지 아이디어들은 옷을 만들거나 입으면서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이기 때문에 평범해보일 수 있지만 끊기를 갖고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프라이탁을 특별한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것이겠죠.
1-1. 거리를 비교 될 수 없을 만큼 축소시켰고
2-1. 유럽안에서 모든 공정이 이뤄지고
3-1. 화학적으로 독성이 있는 물질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4-1. 친환경적 방법으로 충문히 멋있는 옷이 만들어 졌죠.
패브릭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흙으로 자연 분해되어 거름으로 되돌아갑니다. 총 1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땅 위에서 만들어진 패브릭이 다시 그 땅의 흙이 되고 다시 새로운 것을 자라나게 하는 무해한 자원으로 돌아갑니다.
자켓과 바지에 사용되는 버튼의 재 사용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두 형제가 패브릭 제작 여정를 자전거로 직접 순례하는 로드트립을 통해 만들어진 푸티지는 패브릭을 알리는 중요한 자료들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프라이탁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소비재를 만드는 두 형재의 꾸밈없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형제끼리 함께있으니 자유롭게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Freitag Swapping서울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만들 수 있는 사이클을 고민하던 중 계획된 프라이탁 스와핑은 당일 참여하시는 분들과 함께 프라이탁을 바꿔 사용해보는 것을 시도했던 이벤트입니다. 덕분에 이태원 프라이탁 스토어에 새로운 사이클이 만들어졌습니다. 30명에 가까운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가방은 다니엘 프라이탁의 가방, 펀더메탈 백팩 모델중 해저드가 상품화 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던 프로토 타입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에서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두번째 스와핑을 기대해봅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서울타워 모티브를 넣은 다니엘 프라이탁의 싸인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프라이탁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들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 그것을 올바르게 만들려고 하는 윤리를 소양한 사람들이 만들기 때문에 의미있는 ‘물건’이 바로 프라이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덕분에 공장의 기계들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서울에서 만들어지는 물건들도 프라이탁과 처럼 올바른 순환의 사이클에 속해 있는 것들 그리고 궁금증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이 결실을 맺게되는 일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