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 / arita japan의 모든 라인은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에서 채굴된 돌로만 만들어집니다. 강도가 세고 순도가 높기로 유명한 이 돌들은 깨끗하게 세척되고 잘게 쪼개져서 오랜시간이 걸려 밀가루처럼 고운 흙이 됩니다. 그 흙을 아리타의 깨끗한 물로 희석하여 불순물과 철분을 걸러내고 다시 수분을 제거하여 점토로 만들어집니다. 백자를 만드는 철분이 없는 흙 ‘고령토’가 나지 않는 조선에서 고령토를 만드는 방식이 일본, 아리타로 이어졌습니다.
깨끗하게 씻긴 돌가루는 점토로 만들기 전,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필터를 통해 철분을 걸러줍니다.점토에 철분이 들어 있으면 그릇을 만들었을 때 백색이 아닌 다른 색을 띄게 되고 1300도 고온에서도 견디지 못하기에 백자를 만드는데 철분 제거는 필수 과정입니다.
방문한 공장은 3대 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쇼와시대 약 90년 전부터 점토를 제작해 온 곳입니다. 그곳의 설비는 전기를 사용하기전부터 사용한 동력방식인 물래방아가 있던 물길이 그 역사를 말해줍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섬세한 손길로 좋은 점토를 생산하기 위해 한공정 한공정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1616/ arita japan의 전 라인은 성형틀로 제작됩니다. 석고 틀 안에 돌가루를 분쇄해 만든 점토를 주입하여 각각의 제품을 생산합니다. 석고틀에서 점토 그릇을 꺼내는 첫 성형 작업부터 세심한 손길이 들어갑니다. 주입구 부분의 섬세한 마무리와 점토가 굳기전에 1616 각인하고 틀에서 분리합니다.
가마에 넣는 판(자기 바닥이 달라붙지 않도록 까는 판)은 한 번만 사용하고 더러워지면 사용 하지 않는데 모든 제품의 바닥이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입니다.
S&B 제품들은 가마에서 구울 때 두께가 매우 얇아 뒤틀리기 쉽기 때문에 보통 자기를 성형할 때 세배 정도의 압력을 주어 제품이 휘지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1616 아리타 그릇들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섬세한 공정과 오랜 작업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400년 동안 산 하나를 도자기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말해주듯 아리타 지방의 그릇은 강도와 순도가 높은 돌로부터 만들어집니다. 돌이 점토가 되고 성형된 점토가 하나의 그릇으로 완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하나의 상품으로 여겨졌던 그릇에서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상품은 성실하고 정직한 생산자의 삶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아리타의 크고 작은 공장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1616/ arita japan의 그릇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생산자들의 기술과 서로의 믿음과 신뢰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높은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는 1616/ arita japan은 풍요로운 식탁과 일상을 채워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